올해 2025년은 을사년이며 '푸른뱀'으로 명명하기도 합니다. 어째서 이러한 명칭이 붙게 되었는지에 대해 혹시 생각해 보신적 있으십니까? 푸른색은 젊음을 뜻하기도 하지만 으스스하거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상기시키기도 합니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그다지 좋은 일이 일어났던 시기가 아니었기에 당연한 건 지도 모릅니다.
1.을사늑약
1905년 을사년에 을사조약 또는 을사늑약이라는 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대한 제국이 일본 제국에 의해 외교권을 박탈당한 불평등 조약이 일어난 해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가 타국과 협상을 진행하는 모든 일을 일본이 대신 해주겠다는 조약입니다. 더 이상 독립된 국가라고 할 수 없는 상태로 전락시켜버린 사건입니다. 이후 1910년에는 한국과 일본을 합친 한일합병이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대한 제국은 국권을 상실해 버리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민족적 저항이 있었지만 일본의 방해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2.을사년 푸른뱀
올해를 푸른뱀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을사늑약이라는 치욕적 사건에 대한 상징성을 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푸른뱀의 이미지는 배신과 간교함입니다. 성경에서도 뱀은 간교하면서도 배신을 비유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을사늑약도 당시 대한제국에 대한 강압적인 외교권 박탈에 동조한 을사오적을 일컬어 간교하면서도 배신적인 의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푸른색은 한국 전통적으로 신성함과 길함을 상징하면서도 동시에 차갑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뱀의 날카로운 독은 상대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즉시로 죽이기보다 서서히 죽게 만드는 특징을 지닙니다. 일본이 을사늑약을 통해 대하제국을 서서히 자신들의 속국으로 만든 것처럼 말입니다.
처름에는 '푸른뱀'이라고 하니 설마 하면서도 이미지와는 다른 좋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확인해 보니 전혀 그런 뜻이 아닌 말 그대로 부정적인 의미는 다 가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민족적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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